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새는 신을 향해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사스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나는 초중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교과서 외에 다른 책을 보지 못했다. 소설책을 읽었다거나 시를 읽은 기억이 별로 없다. 아니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거의 보지 못했다. 우리 마을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학교에 도서실을 보지 못했다. 아니, 나는 아예 책에는 관심이 없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이 되었는데, 그때 학교로 월부 책을 팔러 다니는 사람이 ‘도스토옙스키’ 전집을 가지고 왔다. 그때 처음으로 내 돈을 주고 책을 샀다. 꼭 책을 읽으려고 산 것은 아니었다. 책이 멋져 보였다. 그러던 어느 심심한 날 나는 드디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겨울방학 동안 일곱 권이나 되는 그 책을 다 읽고 학교에 갔더니, 책을 파는 사람이 ‘헤르만 헤세’ 전집을 가지고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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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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