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6월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사흘 만에 이집트 카이로 특파원으로 부임했다. 감사하게도 아내가 1년 휴직을 신청하고 함께 와줬다. 처음 타국살이를 경험하는 나와는 달리 아내는 해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쉽게 적응하지 못할까 봐 더 불안했다. 하지만 아내의 이집트 생활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다. 시내에 볼일이 있어 함께 나갔다 올 때면 “이집트인들이 나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불만을 터뜨린다. 상점의 일부 점원들은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한다. 불러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에서다. 이곳 교민들은 “혼자 나가면 더 큰 멸시를 당할 게 뻔하다”며 “아내를 혼자 내보내지 말라”고 충고한다. 최근 톰슨로이터재단의 국제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엔이 지정한 31개 대도시 가운데 카이로가 여성이 살기에 가장 위험한 도시로 꼽혔다. 이집트 언론인 사리아 아민은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여성은 괴롭힘과 학대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내의 카이로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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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3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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