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어버이날 일이니까 여섯 달이 되어간다. 아이들이 어버이날 선물이라고 강아지 한 마리를 집에 들여놓으면서 필자는 시쳇말로 멘붕에 빠졌다. 어릴 적 옆집 개에게 물렸던 일, 집에서 키우던 개의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했던 일, 집 안 여기저기 쌓이고 흩날리는 개털로 힘들었던 일 등이 생각나면서 개에 대한 뿌리 깊은 거부감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세 아이가 장성해 이제는 한 명씩 내보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낯설고 새로운 생명체 하나가 들어와서 집 안 구석구석 왔다 갔다 한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견디기 힘들었다. 그래서 몇 날 며칠을 끙끙대다가 집사람을 설득하기로 했다. 별의별 핑계를 만들어 강아지를 내보내자고 꼬드기기도 하고 협박도 했지만, 집사람은 요지부동이었다. 말은 안 하지만 자기도 동조자였으니 설득이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들고, 약간의 배신감 같은 것도 없지 않았다. 그 후 강아지 집, 밥, 장난감 등 별별 물건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익숙한 집 안 풍경이 망가져 갔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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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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