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전선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 최북단의 전통사찰 건봉사(乾鳳寺·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금강산 본줄기에 위치한 사찰이다. 풍수적 입지에서도 특별한 곳이다. 중국 북방에서 몰아쳐오는 대륙의 살기(殺氣)와 그에 편승한 북한의 폭력 기운이 원산을 거쳐 금강산을 타고 남한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건봉사는 역사적으로 북방의 살기를 감당해내느라 병란(兵亂)과 화마(火魔)라는 대가를 여러 차례 치렀다. 중국 청나라가 아편전쟁과 태평천국의 난으로 몸살을 앓던 19세기 중반, 그 살기는 조선으로도 뻗쳤다. 이를 터의 기운으로 막아내던 건봉사는 1878년 건물 3000여 칸이 전소되는 산불로 희생을 치렀다. 1950년대 중국군이 개입한 6·25전쟁 시기에는 전쟁의 살기를 버텨내다가 결국 사찰이 완전히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지금의 건봉사 전각은 그 이후에 중건한 것이다. 사실 대륙의 살기와 관련한 건봉사의 독특한 입지는 오래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1500여 년 전인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xMc0do
via
자세히 읽기
October 18,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