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에 유학을 간다는 얘길 꺼냈을 때, 이것저것 해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 도서관에만 있지 말고 열심히 놀러 다니고, 옷도 한번 괴상하게 입어 보고, 아무나 만나 가벼운 데이트도 해보고, 클럽에 가서 밤새 시답잖은 시간도 보내 보고, 심지어는 최대한 문란하게(?) 살아 보라며 진지한 충고를 건네는 이도 있었다. 네가 언제 어디서 또 그렇게 맘대로, 혹은 막 살아 보겠느냐며, 한국에서 못 해봤던 것을 다 해보라는 사람들의 눈빛엔 부러움과 답답함이 섞여 있었다. 여기서 ‘못 해봤던 것’이란 그것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한국이라서’ 하기 어려웠던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한국에서 해보지 못한 것은 뭐가 있을까? 주변의 말처럼 쫙 빼입고 파티 가기? 일회용 데이트? 길거리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기?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한국사람’들이 잘 차려입고 부담 없는 데이트를 즐기며 길거리에서 훌륭한 버스킹과 비보잉을 선보이는 걸 생각하면 그것들은 ‘한국’이 주는 제약은 아니다. 그렇다면 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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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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