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월, 꽤나 추웠던 날이다. 가요 담당 기자가 된 뒤 운 좋게 데뷔 1년쯤 된 걸그룹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나름 첫 앨범도 뜨거웠던 팀인지라 신나서 달려갔지만, 약간 첫인상이 실망스러웠다. 10대라 그런지 딱딱한 모범답안만 내놓아 재미가 없었다고나 할까. 게다가 아직 점심 무렵인데 연일 스케줄이 빡빡했는지 살짝 지쳐 보이기까지 했다. 뭔가 더 끌어내지 못하는 능력 부족을 자책하다가 반전이 일어난 건 ‘음악’ 얘기에 집중하면서부터였다. 퀭하던 눈빛이 반짝반짝 되살아나더니 2집에 담은 노력과 애정을 마구 쏟아냈다. ‘디어 맘(엄마에게)’이란 노래를 녹음하며 모두 펑펑 울었던 일화, 곧 출산을 앞둔 큰언니에게 들려주고 싶단 속내까지. 그때 문득 깨달았다. 아, 이래서 이 친구들을 좋아하나 보다. 음악과 함께할 때 가장 빛나는구나. 그들은 ‘소녀시대’였다. 어쩌면 우리는 더 이상 소녀시대를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건 말건 상관없는 분은 ‘시 유 어게인’. 소속사는 10일 멤버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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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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