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에게 모어(母語)란 호흡이고, 생각이고, 문신이라 갑자기 그걸 ‘안 하고 싶어졌다’고 해서 쉽게 지우거나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말과 헤어지는 데 실패했다. … 그는 자기 삶의 대부분 시간을 온통 말을 그리워하는 데 썼다.” 김애란의 단편소설 ‘침묵의 미래’ 가운데 일부다. 호흡이자 생각이고 문신인 우리말을 글로 쓰고 읽을 수 있게 된 지 올해로 571년이 되었다.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책이자 최초의 한글 문학작품은 ‘용비어천가’(1447년)다. 최초의 한글 활자본은 세종대왕이 지은 찬불가 ‘월인천강지곡’(1449년)이다. 한글로 표기된 첫 소설은 채수(1449∼1515)가 1511년경에 쓴 ‘설공찬전’이다. 원본은 한문이었으나 한글로 번역되어 널리 읽혔다. 처음부터 한글로 쓴 첫 소설은 17세기 초 허균의 ‘홍길동전’이다. 1894년 11월 고종의 칙령에서 ‘법률과 칙령은 모두 국문(國文)으로 기본을 삼되, 한문 번역을 덧붙이거나 국문과 한문을 혼용한다’고 규정함으로써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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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0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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