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81년 첫 한 벌이 완성된 ‘사고전서(四庫全書)’는 청나라 건륭제가 이끈 사상 최대의 출판 프로젝트였다. 1만680종 문헌을 경서, 역사, 사상, 문학으로 나눠 해제를 작성하고 그 가운데 3593종을 3만6000여 책으로 펴냈다. 필사를 맡을 3826명을 선발하여 한 사람이 연간 33만 자 이상, 5년 안에 200만 자를 쓰도록 하였다. 필사의 양과 정확도를 헤아려 우수한 이를 관리로 임용한 반면에 오탈자가 생기면 필사자 본인과 감독하는 관리를 모두 벌주었다. 조선의 유득공, 서호수 등과 친분이 깊었던 청나라 관리 이조원은 1782년 5월 ‘사고전서’ 한 벌을 성경(盛京·오늘날 선양)으로 운송하는 임무를 맡았다. 만리장성 동쪽 끝 노룡(老龍)에서 장마를 만나 책을 담은 상자가 젖어버렸다. 이조원은 하옥되었다가 충군(充軍), 즉 변방의 군졸로 복무하는 벌을 받았다. 임지로 가는 도중 사면되기는 했지만 ‘사고전서’가 얼마나 중시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1795년 정조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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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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