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물이 될 때까지 ―신대철(1945∼ )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흐린 강물이 흐른다면 흐린 강물이 되어 건너야 하리 디딤돌을 놓고 건너려거든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디딤돌은 온데간데없고 바라볼수록 강폭은 넓어진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벗어날 수 없고 흐린 강물이 될 수 없다면 우리가 만난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가을이 되면 생각이 많아진다. 이 시도 많은 생각을 불러오는 작품이다. 얼핏 보면 풍경만 보인다. 지금, 한 사람이 바짓단을 걷고 강물을 건너가려고 한다. 그는 다른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그런데 주저한다. 강물이 흐린데 저 강물에 발을 어찌 담글까. 그래서 그는 디딤돌을 놓는다. 천천히, 단단히, 그리고 안전하게 디딤돌로 건너려고 한다. 이 시가 많은 생각을 불러오는 이유는 이러하다. 신대철 시인의 시는 인생을 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의미를 낳고, 살아가는 삶을 말하고 있다. 그는 나아가 삶의 두려움과 불안함, 용기와 현명함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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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5,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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