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가톨릭은 성인(聖人) 추대 과정에서 후보자의 결함을 찾아내는 ‘악마의 변호인(Advocatus diaboli)’을 임명했다. ‘악역’을 맡은 이 신부는 후보자가 행하였다는 기적이 사실은 사기였음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다. 1587년 교황 식스토 5세가 오판을 막기 위해 고안했다. 조직 내에 의도적인 반대자를 두는 제도는 여기서 유래했다. ▷‘내부 반대자’를 두는 것은 동양에도 오랜 역사가 있다. 조선 세종은 국가대사를 결정할 때면 허조(許稠)와 ‘끝장 토론’을 벌였다. 매양 “아니 되옵니다”를 외치는 그를 고집불통이라 불편해하면서도 지적을 참고해 정책을 보완했다. 중국 최고 통치자로 꼽히는 당 태종의 옆에는 쓴소리쟁이 위징(魏徵)이 있었다. “녹대의 화려한 옷을 불사르라” “아방궁을 버리라” 등 거침없는 간언에 태종은 때론 위징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지만 “야단을 맞을까 봐” 여러 계획을 포기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10번째 남자’ 제도를 두고 있다. 1973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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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5,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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