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을 완성한 뒤 가구를 보러 아내와 딸이 서울 여행길에 올랐다. 섬에서 가구처럼 덩치 큰 물건을 사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구미에 맞는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서울길에 올랐던 아내가 제주공항에 내려서 한 첫마디는 “서울 너무 좋다”였다. 한평생 서울 생활을 했으니, 몸에 맞고 편리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런 서울 예찬은 처음이다. “제주에 오면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처럼 살 줄 알았는데….” 집 짓는 일에 내가 너무 몰입하면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로 아내의 불평이 터져 나온다. 한 걸음 쉬고 주변을 돌아보며, 다시 일손을 잡는다. 서두르진 않지만, 제주 생활 역시 생활 자체가 되면 바쁘고 긴장감 있는 하루하루가 된다. 제주에 산다는 이유로 지인들로부터 여행 코스나 숙박 시설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는다. 내가 사는 한경면은 제주 서쪽의 시골 마을이다. 관광 인프라보다는 예전 모습 그대로 밭농사와 고기잡이와 물질을 주업으로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 작은 마을에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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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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