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절에 갈 때마다 항상 듣는 말이 있다. “상(相)을 짓지 말라.” “성불(成佛)하십시오.” 여기서 ‘상(相)’은 마음속에 스스로 지은 틀이다. 보통은 누구나 이 틀을 통해 세상을 보고 판단한다. 자신의 의견이나 관점도 대부분은 이 틀이 드러난 것일 뿐이다. ‘상을 짓지 말라’는 말은 자신만의 틀로 세상과 관계하면 전혀 이롭지 않다는 경고다. 왜냐하면 세상은 넓고 복잡하며 유동적인데, 좁고 굳은 틀을 갖다 들이대면 세상의 진실과 접촉하지 못하고 넓디넓은 세상의 좁다란 한 부분만 접촉하거나 유동적인 세상의 굳은 한쪽만을 지키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넓은 것을 좁게 보고, 움직이는 것을 정지한 것으로 보면 이롭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세상의 진실이 아니라 자신이 정해 놓은 진실을 배타적으로 강요하는 일을 ‘상을 짓는다’고도 하고 ‘소유(所有)한다’라고도 한다. 그래서 ‘상’을 짓지 말라는 말은 ‘무소유(無所有)’하라는 말과 같아진다. ‘상’을 짓지 않거나 ‘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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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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