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한다. 기자는 ‘육식주의자’다. 채소나 생선도 잘 먹지만 고기를 특히 좋아한다는 뜻이다. 요즘처럼 무더위에 기력이 빠질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도 고기다. 이토록 고기를 좋아하지만 동물 학대에 가까운 축산 환경이나 육식으로 인한 자연 파괴를 떠올리면 마음이 무겁다. 화제를 모은 영화 ‘옥자’를 보러 가기 망설인 것도 그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죄책감이 들어 한동안 고기를 먹기 힘들 것 같아서다. 봉준호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옥자는 육식을 비판하는 영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육식 자체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이윤 추구에 따른 대량생산 시스템을 비판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 때문에 육식이 불편해진 것도 사실이다. 슈퍼돼지인 ‘옥자’를 구하러 소녀가 달려간 대형 도축장에선 살아있는 돼지를 고기로 만드는 과정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이곳에서 ‘생명’은 ‘상품’으로 치환된다.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맛있는 고기를 얻기 위해 유전자 조작으로 슈퍼돼지를 만들어낸 설정 자체가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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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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