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주가 본격적으로 저술을 하기는 어렵다. 지식과 필력을 갖췄더라도 국정을 돌보느라 시간이 없다. 철학자이기도 했던 로마 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돋보이는 이유다. 그의 ‘명상록’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군주가 저술한 사실상 유일한 철학 고전으로 오늘날까지 널리 읽힌다. 이 밖에 기원 후 1세기의 클라우디우스 1세가 에트루리아와 카르타고의 역사를 썼고, 4세기 중반 율리아누스 황제는 철학과 종교에 관한 글을 썼다. 동로마 비잔티움 제국의 콘스탄티누스 7세는 외교에 관한 ‘제국의 운영’, 궁정 예법과 의식을 기록한 ‘비잔틴 궁정 의식’, 비잔티움의 지방 행정 제도인 테마에 관한 책 등을 집필했다. 중국에서는 아들 조비가 추존하여 사후에 위나라의 태조 무제(武帝)가 된 조조가, ‘손자병법’의 핵심을 정리하여 해설한 ‘위무주손자(魏武註孫子)’를 남겼다. 조비도 시와 문학론을 저술하여 중국 문학사에 이름을 올렸다. 청나라 강희제는 ‘성조인황제어제문집’이 있다. 그 뒤를 이은 옹정제는 만주족이 세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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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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