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철이면 죽마고우를 불러내 포장마차를 찾는 친구가 있습니다. 추적추적 비 듣는 소리에 소주 한잔 걸치며 개똥철학, 또는 그 친구 말대로 ‘서민의 철학’ 하길 좋아하지요. 이럴 때면 품고 있던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렇게 절친 사이에 소주잔을 들며 나눈 대화입니다. “자네 배꼽티 어떻게 생각하나?” “생뚱맞게 웬 배꼽티, 날도 더운데 자네도 시원하게 배꼽티 입어 볼 텐가?” “그게 아니고.” 친구 얼굴이 약간 심각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 애가 요즘 배꼽티 입고 다니는데, 신경이 좀 쓰여. 다 큰 딸에게 대놓고 그러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참.” 딸 자랑 많던 친구에게 고민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래도 고민하는 티는 내고 싶지 않은 모양입니다. “뭐 심각한 건 아니고, 가볍게 한번 대답해 봐! 여자들은 왜 배꼽티를 입을까?” “더우니까.” “뭐?! 이 사람아, 좀 진지하게 답해 봐!” “진지하게 답하고 있다고. 일상을 잘 관찰해 봐! 남자는 더우면 웃통을 벗는다고. ‘웃통 벗다’라는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uJ58iW
via
자세히 읽기
July 22,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