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나이에도 사랑에는 당할 자 없지만 젊고 순결한 가슴에 사랑의 충동은 은혜로운 것, 봄날의 폭우가 들판에 양분을 주듯, 열정의 비를 맞으며 청춘은 힘을 얻고 되살아나고 여물어 간다. 그리고 왕성한 생명력은 화려한 꽃과 달콤한 열매를 맺게 한다. 그러나 늙고 무력해져 우리 인생의 전기를 맞으면 죽어버린 정열의 흔적이 서글프다. 스산한 가을 폭풍이 초원을 수렁으로 바꾸고 사방의 숲을 벌거벗기듯이. ―알렉산드르 푸시킨 ‘예브게니 오네긴’ 중·번역 석영중》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던 1999년, 러시아 TV에서는 방송사 마이크를 들이대면 보통 사람들 누구나가 대문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시 한 구절을 읊고, 소설 속 문장들을 외우는 장면이 매일같이 방송됐다. 바로 그해가 1799년에 태어난 푸시킨 탄생 200주년을 맞은 해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대문호가 있고 문학 교육이 잘된 러시아가 매우 부러웠다. 위의 구절은 러시아의 국민시인 푸시킨의 운문소설 ‘예브게니 오네긴’ 제7장에 나오는 장면이다. 청년 시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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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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