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술(醫術)’이란 단어에서 의(醫)자는 본래 술 주(酒)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글자다. 예부터 술은 몸의 온기를 북돋우는 기능이 있어 약으로 쓰여 왔는데 실제 효험을 거두는 경우가 많았다. 실록에는 성종 때 정난공신 홍윤성이 여름에 이질에 걸리자 소주(燒酒)를 조금씩 마시며 이질을 치료했다. 설사가 생기는 이질이 여름철 날것과 찬 것을 먹어 생긴 질환인 점을 감안하여 소주로 장(腸)의 온기를 높였다. 심지어 전염병인 홍역에도 소주를 쓴 기록이 있다. 정조가 쓴 ‘일성록’에는 의관들이 모여 홍역의 치료 경험에 대해 논의한 기록이 있는데, “올해 환자 중에는 오로지 소주만을 (치료제로) 썼는데도 살아난 사람이 많다”고 썼다. 반대로 조선왕조실록은 ‘태조 이성계의 맏아들 이방우(李芳雨)는 날마다 소주를 마시다 병이 나 죽었다’며 소주 과음의 폐해를 지적했다. ‘지봉유설’에는 ‘소주는 오직 약으로만 쓰고 함부로 마시지는 않았다’며 옛 풍속을 해설한 뒤 예를 들어 소주의 독을 경고했다. ‘명종 때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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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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