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사람에게―신동엽(1930∼1969) 아름다운 하늘 밑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쓸쓸한 세상세월 너도야 왔다 가는구나.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먼 훗날 무덤 속 누워 추억하자, 호젓한 산골길서 마주친 그날, 우리 왜 인사도 없이 지나쳤던가, 하고.신동엽 시인은 천수의 복을 누린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겨우 사십 년 동안만 이 땅 위에 머물렀다. 또 신동엽 시인은 시를 오래 쓴 시인도 아니었다. 등단하고 나서 딱 10년만 시인이었다. 그런데 이 10년이라는 표현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그가 자신에게 시인이었던 것은 10년이었지만, 신동엽 시인이 우리에게 시인이었던 것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인간 신동엽은 40년을 살았지만, 신동엽이 쓴 시는 60년을 살고 있다. 시인은 자신에게 시를 쓸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일까. 절창을 아낌없이 쓰고 떠났다. 이 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수작이다. 시 ‘그 사람에게’는 삶과 죽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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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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