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쓸쓸한 소식이 들렸다. 계간 ‘작가세계’가 1년간 휴간에 들어가는 등 문예지들이 잇달아 재정난으로 발행을 중단했다. 민음사가 40년 가까이 펴내온 계간 ‘세계의문학’을 2년 전 접었을 정도니 문예지의 휴간 혹은 폐간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겠지만 문예지 출신 문인들로선 ‘친정’이 없어진 셈이니 황망할 테다. ‘작가세계’의 경우 문단의 중추인 소설가 김경욱 김연수 씨, 시인 박상순 함기석 씨 등을 배출했다. ‘작가세계’로 등단한 시인이자 편집장을 지냈던 정은숙 마음산책출판사 대표도 “착잡하다”며 침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영화 ‘타짜’를 히트시킨 최동훈 감독이 출판사 모임에 왔을 때 “이번 계간지의 내용은 뭐냐”며 편집자에게 묻던 게 불과 10여 년 전이다. 위세가 약해지긴 했어도 문학과 문화의 스피커 역할을 놓지 않았던 문예지는 이제 분명 그 기능이 줄어들었다. 사실 검색어 순위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시대에 한 계절에 한 번씩 내는 잡지란 어울리지 않는다. 1990년대 계간 ‘상상’의 편집을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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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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