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아버지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무슨 일이든 다했습니다. 북한대사관을 찾아가 ‘인쇄물’을 얻어오곤 하셨는데 북한이 좋아서가 아니라, ‘한글책’을 얻을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30일 쿠바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을 때 1997년 쿠바 한인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임천택 선생(1903∼1985)의 며느리 크리스티나 장 씨(89)가 이렇게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쿠바에 온 한인 1세대 임천택 선생은 한글을 지켜내려고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현재 남은 한인 후손 가운데 한국어를 쓰는 이들은 한 명도 없다. 장 씨와의 인터뷰도 스페인어 통역이 필요했다. 한국에선 영어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재외동포들은 한글을 잊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미국 뉴욕의 한인풀뿌리운동단체 간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족 대화방에선 한글만 쓰도록 규칙을 정했다. 영어만 하던 초등학생 딸이 이 대화에 끼고 싶어서 한글을 배운다”고 말했다. 주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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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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