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0년을 사는 동안 좋은 모습도 보고 나쁜 모습도 보면서 일본을 좋아하기도, 싫어하기도 했다. 처음 일본의 한 대학에 부임했을 때의 일이다. 은행에 신용카드를 신청하러 갔다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담당 직원에게서 카드 사용액을 미납한 채 한국으로 돌아가면 자기네가 곤란해진다는 기분 나쁜 말을 들었다. 며칠 뒤 나보다 6개월 먼저 부임한 미국인 교수가 같은 직원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미국인 교수는 그 직원이 매우 친절했다면서 그를 만나 상담해 볼 것을 권했다. 나는 그 길로 은행으로 달려가 따졌다. 은행 직원은 외국인에게 신용카드를 발부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다가 내가 그 미국인 교수와 같이 오겠다고 하자 그때서야 상사와 의논해 보겠다고 했고 몇 주 후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다. 식당 종업원 중에 외국인에게만 반말을 쓰는 이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는 나도 똑같이 반말로 응대했다. 손님이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하대하기 시작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해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3jJFv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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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5,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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