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가 재택근무라 직접 복사하러 갔거든요. 그런데 사번을 넣어야 인쇄기가 돌아가고 출력이 된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절차를 알아도 그 간단한 복사가 왜 이렇게 잘 안 되는지….” 어느 대기업 임원의 말이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주요 대기업에서 재택근무가 시작되자 직장인들은 여태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당황스러워했다. 회사 로비에서 체온 체크를 해서 열이 높은 사람은 돌려보내기 시작하자 일부러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뛰어와서 ‘합법적으로’ 집으로 가는 후배가 있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예전엔 진짜 아파도 집에 가기가 눈치 보였는데 지금은 유증상이라는 ‘무적의 통행증’이 생겼다는 반응도 있었다. “A, B조로 나눠 절반은 재택근무하고 절반만 나와 있는데 일이 잘 돌아가네요. 사람 불안하게끔.”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저절로 구조조정 소리가 나오겠다”는 말을 반은 농담처럼, 반은 불안감을 담아 덧붙이면서 말이다. 바이러스가 한국의 직장생활 질서를 완전히 뒤바꾸고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39DMC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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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6,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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