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리 수업 중 특정 정신병적 장애를 설명할 때 꼭 덧붙이는 이야기가 있다. “환각과 망상에 압도되어 나체로 길을 나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혹시 방금 머릿속에 떠오른 뉴스들이 있다면 많은 경우가 이에 해당하며, 이를 조롱하거나 해당 영상을 공유하는 것은 이들의 상태를 고려할 때 반윤리적이며 폭력적인 일입니다.” 사실이다. 설사 그 사람이 11세기 영국 코번트리 지방의 17세 고다이바 백작부인처럼 본인의 의지로 한 지역을 나체로 다닌다 해도, 우리는 응당 우리의 눈을 가리거나 우리의 겉옷을 벗어 그를 감싸야 한다. 그것이 인륜이고 문명이다. 2017년부터 꾸준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미디어에서 이야기되던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의 주범들이 차례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범죄의 정도와 연루된 인원수는 일반인이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을 아주 많이 벗어났다. ‘추적단 불꽃’과 ‘리셋’, 그리고 피해자 자신들을 제외하고는, 수만 수십만의 동시접속자 중 어린 피해자들을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도록 도우려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JiBh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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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8, 2020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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