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프는 지난해 서울 동묘 앞 시장을 찾았을 때 눈이 휘둥그레졌다. 바지를 끌어올려 입은 ‘배바지’에 전대를 찬 아저씨, 오렌지색 티셔츠에 연두색 점퍼를 걸친 어르신, 줄무늬 상의와 체크 바지를 조합한 할아버지 등. 혁신적 ‘코디’를 당당하게 소화한 ‘코리안 아재들’의 거침없는 파격에 완전히 반한 것이다. 기존의 패션 공식을 무너뜨린 ‘아재 패션’이 눈 밝은 디자이너 덕에 재발견된 순간이었다. ▷거리를 활보하는 어르신들의 독창적이고 무규칙한(?) 옷차림에 감명받은 코스타디노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동묘시장을 “세계 최고의 거리”라고 격찬하며 이런 평가를 남겼다. ‘스포티함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믹스매치 정신’이라고. 말하자면 ‘지금까지 이런 남성 패션은 없었다’는 찬사의 표현이지 싶다. 이후 그는 거리 패션의 통념 거부, 반전 매력을 소재로 신작 컬렉션도 발표했다. ‘촌스럽다’고 흉본 아재 패션의 대담함과 다양성이 첨단 감각의 패션 코드로 인증받은 결과다.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bit.ly/2WTjZ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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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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