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체에게 삶은 한 번뿐이다.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 있는 삶은 딱 한 번이다.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고구려 담징의 벽화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의 법륭사(호류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다. 무려 1300년이나 되었다는데, 대대로 이곳의 목수로 살아온 니시오카 쓰네카즈에 따르면 법륭사에 있는 노송나무 기둥도 1300년이나 됐다. 수령(樹齡) 2000년쯤 되는 나무를 기둥으로 쓴다고 하니 싹이 튼 걸로 따지면 3300년이나 된 것이다. 평생 나무를 보고 만지며 살아온 그는 나무에게는 두 번의 삶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삶은 나무 자체의 삶이고, 두 번째 삶은 목재로 쓰인 후의 삶이다. 그에 따르면 법륭사 기둥 나무는 ‘지금도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다하며’ 1300년째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 생전에 남긴 ‘나무의 마음, 나무의 생명’이라는 책에서는 “대패를 대보면 지금도 상품(上品)의 향기가 난다”며 “아직 살아있다”고 한다. 향기가 나는 건 나무로서의 가치를 잃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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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7,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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