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8일 어버이날이었다. 프로야구 롯데 투수 심수창(38·현 LG)은 두산을 상대로 고작 2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홈런을 3개나 허용하며 무너졌다. 상심한 그는 경기 후 구단 사무실을 찾아갔다. “저, 야구 그만두겠습니다.” 이런 경우 대개 “왜 그러느냐”며 만류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구단 프런트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그래, 잘 생각했다. 어서 짐 빼라.” 내심 붙잡을 것을 기대했던 그는 얼떨결에 짐을 쌌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닷새를 고민했다. 과연 이렇게 떠나는 게 맞는 걸까. 이렇게 떠밀리듯 야구 인생을 끝내고 싶지는 않았다. 염치 불고하고 다시 구단을 찾아갔다. 구단은 강경했다. 1군도 2군도 아닌 어린 선수나 부상 선수가 머무르는 3군행을 지시했다. 30대 베테랑이 3군 생활이라니. 그래도 이를 악물었다. 오버핸드 투수였던 그는 사이드암 투구를 연습했다. 스리쿼터로도 던져봤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다. 그렇게 발버둥 친 끝에 100여 일 후인 8월 다시 1군에 올라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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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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