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류증을 갱신하러 프랑스 시테섬에 있는 경찰서를 찾았다. 약속 잡기가 워낙 어려워 만사 제치고 가야 하는 일이다. 오전 9시에 예약을 해도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해 줄을 서야 한다. 늦어서 오전 10시쯤 가면 그날 하루 치 업무가 마감돼 다시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석 달 이상 밀린다. 그날도 기껏 오전 8시에 갔더니 경찰이 “오늘은 파업”이라며 돌아가라고 했다. 다음 날 같은 시간에 갔더니 “어제 왔어야 했는데 안 왔으니 안 된다”며 다시 돌아가라고 했다. “당신들이 파업을 해서 허탕치고 갔다”고 항의하자 생색내듯 그날 제일 마지막 순서에 넣어줬다. 결국 오후 2시에야 업무가 끝났다. 체류증을 처리하는 공무원은 그 방에만도 10명이 넘지만 워낙 속도가 느리다 보니 부지하세월이다. 공무원마다 요구하는 서류도 달라 프랑스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프랑스 공무원 하면 ‘사 데팡(¤a d´epend·경우에 따라 다르다)’이라는 말부터 떠올린다. 고생한 경험이 다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만 그런 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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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4,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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