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말, 우리의 대선에 해당하는 대만 총통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타이베이를 방문했을 때다. 대만 제3당인 친민당 선거사무실의 공약 벽보에 한국이 눈에 띄어 의외였다. “2018년 한국 극복!” 랴오창쑹 부비서장은 “경제력에서 한국을 이기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대만은 원래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였다. 2000년대 들어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에 역전됐다. 국가 전체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 규모는 한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대만 물가가 낮아서 구매력을 감안한 소득은 5만 달러 이상이라는 말도 있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구매력은 큰 의미가 없다. 대만이 한때 ‘아시아의 4마리 용’으로 불린 건 제조업 경쟁력 때문이었다. 우리 학계에서 모범사례로 들곤 했던 중소기업 경쟁력 말이다. 지금은 대만 중소기업을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대만 제조업의 부침은 중국의 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대만은 1990년대 대외 투자의 80%를 중국에 쏟아부을 정도로 본토 진출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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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9,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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