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부부 둘째 딸 다호는 올해 여섯 살이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고, 말이 서툴다. 네 살 위 언니나 우리 집 아이와는 곧잘 어울리지만, 어른들과는 웬만해선 한마디도 섞지 않는다. 행여 어른들이 다호에게 몇 살이냐며 관심을 끌려고 하면 이내 엄마나 아빠 품으로 숨고 만다. 곁에 엄마도 아빠도 없으면 허공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못 들은 척 무시한다. 또 다호 말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해서 매번 언니가 통역해준다. 친구 부부는 곤란했다. 그런 다호를 무작정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없었고, 주변 사람들의 오지랖도 적잖이 견뎌야 했다. 이를테면 다호의 행동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오지랖이나 발달장애가 의심된다는 오지랖이나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라는 오지랖 말이다. 친구 부부도 주변 사람들 등쌀에 못 이겨 상담을 받긴 받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상담은 별 효과가 없었고, 어쩌면 친구 부부에게는 있지도 않은 정상의 문턱만 높게 보였을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친구 녀석은 아이들을 데리고 만나는 자리마다 “다호가 좀 유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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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16,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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