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어느 나라에 종달새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다. 이들은 높이, 멀리 날며 노래하는 것을 멋지게 여겼다. 매일 학교에 모여 그 방법을 익히고, 성실히 연습했다. 종종 열리는 ‘멋진 종달새 뽑기’ 대회는 이들의 비행 의지를 높였다. 그런데 어느 날 몇몇 종달새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비행기가 날고, 스피커가 노래하는 시대에 날갯짓과 노래 연습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이들은 “미래에 필요한 것은 비행기를 뛰어넘을 ‘창의성’”이라며 획일적인 교육과 평가를 없애라고 주장했다. 종달새들은 비행과 노래 연습 대신 뭘 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성실한 연습이 바보 같은 일로 여겨지면서 이를 그만두는 새들이 늘었다. 종달새에 비유한 이 우화(寓話)가 상징하는 바를 눈치챘다면 한국의 교육 현실에 관심 있는 독자다. 지난 수년간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가들이 주도해온 교육정책의 키워드를 두 개 정도 꼽자면 ‘반(反)지식주의’와 ‘반(反)평가주의’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암기 위주의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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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6,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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