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여행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 묘미란 일장춘몽과 크게 다르지 않을 터. 다만 몽상이 때로는 행복에 닿기까지 하니, 백미는 역시 상대와 내가 동일한 경험을 했다는 걸 알게 되는 순간이다. “거길 갔어요? 거긴 보통 잘 모르는데.” “아 그거 맛있죠!” 소재가 일본일 때는 훨씬 수월하다. 좀 더 광범위한 조건 하나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이다. “혹시 담배 피우시나요?” 흡연자들은 저마다 ‘흡연자의 천국’ 일본에서의 경험을 주고받는 것만으로 영혼의 짝짜꿍을 칠 수 있다. 도쿄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마시며 피웠다는 당신의 이야기에 한 번, 오사카에서 스시 셰프의 손을 구경하며 피웠다는 내 이야기에 또 한 번. 행복은 두 배가 된다. 다만 최근에 생긴 변화가 있다. 아무리 열렬한 예찬도 그 끝은 애도의 형식을 띤다는 점이다. 최근 도쿄는 올림픽을 대비해 전면적이고도 엄격한 금연 정책들을 내놓고 있으며, 대다수의 공간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여론이 긍정적이어서 그 기조가 여타 도시들로 번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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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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