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작가를 하면서 막내 작가 면접을 볼 때가 있다. 방송작가는 비교적 자유로운 직업이다 보니 수염을 기르거나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뭐 그런 건 ‘자유’라는 이름으로 이해한다. 그런데 콧수염에 구레나룻까지 기르고 탄탄한 몸매에 터프한 워커를 신었는데 일을 시켜보면 마마보이 근성이 나오는 친구들이 있다. 굳이 ‘SKY 캐슬’ 얘기를 하지 않아도 엄마들의 치맛바람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엄마가 다니라는 학원을 다니고, 엄마 정보력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엄마가 대학교도, 심지어 전공도 정해준 학생들이 많다. 취직할 때도 엄마가 채용공고를 보고 코치를 해주는 경우가 있다 보니 엄마가 곧 ‘김주영 선생님’이고, ‘김주영 선생님’이 곧 엄마인 셈이다. 그렇게 철저하게 엄마의 선택으로 자란 친구들은 대부분 결정 장애가 있다. 난 막내 작가로 뽑은 친구들에게 두 가지 심부름을 시켜본다. 첫 번째는 김밥. 회의 도중 밥 먹으러 가기 애매하면 카드를 주며 시킨다. “우리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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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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