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금융인 A 씨는 2017년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던 때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고위 간부를 만났다. 그는 북한의 핵 개발과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금융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해박한 지식을 늘어놨다고 한다. 알고 보니 싱가포르 국방부 고위 관료 출신으로 투자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하는 ‘진짜 전문가’였다는 게 A 씨의 얘기다. 한국 연기금이나 국부펀드도 그런 전문 인력을 채용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A 씨는 “최고경영자(CEO)의 수명부터 보라”며 “임기를 다 마치기도 어려운데 특정 분야의 전문가들이 오래 버틸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국 연기금의 덩치는 월가에서도 쉽게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지만 CEO 임기가 단명하는 문화는 여전하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 중 임기를 다 채운 사장은 진영욱 전 사장이 유일하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3년 임기를 넘기면 장수 CEO로 대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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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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