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계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홈페이지에 밝힌 기업문화에서 눈에 띄는 단어는 ‘thoroughness(철두철미)’와 ‘tenacity(집요함)’이다. 2001년 재정위기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국채를 헐값에 사들인 뒤 10년여의 소송 끝에 막대한 돈을 받아낸 엘리엇의 속성이 그대로 담겼다. 이 일로 아르헨티나는 국가부도를 맞았고 엘리엇은 ‘벌처(vulture·동물 사체를 먹는 독수리) 펀드’라는 악명을 얻었다. 기업 투자전략도 비슷하다. 취약한 지배구조나 낮은 주가 등 약점을 파고들어 수익을 올린다.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의 폴 싱어 회장(75)이 1977년 설립한 엘리엇이 한국에 널리 알려진 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제동을 걸면서다. 합병은 결국 성사됐지만 엘리엇은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며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까지 제기했다. 지난해부턴 현대자동차그룹을 타깃 삼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무산시킨 데 이어 경영 간섭을 노골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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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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