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도시에 사는 내 부모는 고령임에도 정기적으로 각종 공식, 비공식 모임에 참석한다. 어머니는 집에서 10여 km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야생화 교실에 한 시간에 두 번 오는 버스를 타고 가며, 아버지는 정초에 십수 개에 달하는 모임의 1년 치 회비를 내기 바쁘다. 평생 자식들 키우다가 늙은 부모의 일상은 내 부모의 그것과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관공서에 개설된 강좌에서 인문학적 지식과 취미활동 기술을 습득할 것이며, 다른 누군가는 시민교실에서 좋은 시민으로서의 소양과 덕성을 쌓을 것이다. 직능단체, 산악회, 동창회, 친목회 등 자발적 결사체에서 각자 인생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할 것이다. 정치사회학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노인의 관계 중심적 일상은 민주주의의 질적 성숙에 필요한 시민성을 촉진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시민성은 교류를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관용하면서 실천하는 시민을 지향한다. 한국의 노인은 정치에 관심도 많아, 일상생활과 정치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계기가 자발적 결사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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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4,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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