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는 박보검과 송혜교가 나오는 드라마 ‘남자친구’에 빠져 있다. 두 사람이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감정이입이 잘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내는 오로지 박보검만 집중해서 보기 때문에 감정이입 따위는 상관없다고 했다. 드라마 초반에 송혜교가 박보검을 처음 보고 “누굴까? 청포도 같다”라고 말하는데 아내는 그 대사를 듣고 감정이입이 됐는지 “아, 너무 설레”라며 탄성을 터뜨렸다. 나는 괜히 약이 올라서 아내에게 물었다. “그럼 나는 뭐 같아?” “음, 곶감.” 곶감이라니. 단감도 아니고 홍시도 아니고 곶감이라니. 가뜩이나 4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얼굴에 수분도 많이 빠지고 새치도 듬성듬성 나기 시작해서 속상해 죽겠는데, 곶감이라니. 며칠 후 친구 부부와 저녁 자리에서 ‘청포도’와 ‘곶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나는 친구의 상태가 궁금해서 제수씨에게 물어봤다. “저는 곶감인데, 얘는 뭐 같아요?” “음, 먹태요.” 생태도 아니고, 동태도 아니고, 먹태라니. 제수씨는 농담이라고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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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8,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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