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1년 3월 21일 머리에 흰 수건을 동여맨 14명의 선수가 광화문과 영등포를 왕복하며 22.530km를 달렸다. ‘하프코스’로 시작된 첫 동아마라톤대회 우승자는 양정고보 재학생인 김은배. 이듬해 김 선수는 한국인 최초로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출전해 6위를 한다. 김 선수는 당시 동아일보에 ‘올림픽촌에서’를 기고했는데, ‘선중의 뱃멀미가 아직 낫지 못해 연습 중에 뇌빈혈을 일으켰다. 운동장이 삥삥 돌아가는 것 같다’라고 썼다. 가난하고 힘없는 식민지 청년의 ‘무한도전’은 온 겨레에 희망을 줬다. ▷국제대회 가운데 보스턴 마라톤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동아마라톤은 근현대사 굽이굽이마다 ‘다시 달리자’라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제2, 3회 대회에서 입상한 손기정 선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썼다. 비록 일본 선수로 출전했어도 반드시 ‘손긔졍’ ‘KOREAN’이라고 사인했다. 손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동아일보가 정간을 당하는 등 언론 탄압이 심해지면서 동아마라톤은 13년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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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3,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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