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 수준은 소장품의 질이 좌우한다. 1929년 소장품 하나 없이 임대 건물에서 시작한 뉴욕 현대미술관(모마)이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많은 기증자와 후원자가 있기도 하나 가치 있는 작품을 알아보고 수집해 탄탄한 컬렉션을 구축한 초대 관장 앨프리드 바의 공이 무엇보다 크다. 미술사 최초의 입체파 작품으로 평가받는 ‘아비뇽의 아가씨들’은 모마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대표 소장품이다. 파블로 피카소가 25세 때 그린 이 그림 속엔 다섯 명의 누드 여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바르셀로나 홍등가의 창녀들이다. 오른쪽 여성들이 쓴 가면은 당시 아프리카 원시미술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반영한다. 화면 앞쪽에 있는 과일들은 ‘바니타스’, 즉 덧없음을 상징한다. 육체적 쾌락은 한순간이고 시간이 지나면 육체도 과일처럼 썩어 없어진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피카소는 대상의 사실적 재현이라는 회화의 오랜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여러 시점에서 본 대상을 한 화면 안에 조합한 완전히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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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4,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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