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지낸 박은식은 나라를 빼앗기자 중국에 망명해 독립운동을 하면서 태백광노(太白狂奴)라는 호를 사용했다. ‘슬퍼하며 미친 듯이 돌아다니는 노예’라는 뜻이다. 선생이 쓴 ‘한국통사(韓國痛史)’의 제목에서 ‘통할 통(通)’이 아닌 ‘아플 통(痛)’을 사용한 것만 보아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혼이 보존되면 국가는 부활할 것”이라고 믿었던 선생에게 한국사 연구와 저술은 곧 독립운동이었다. 그의 필체는 매우 날카로워서 손을 베일 것 같은 느낌이다. 또 글자의 구성 부분 사이에 틈이 좁고 글자의 간격도 좁다. 이런 필체를 가진 사람들은 자존심이 세고 자신만의 세계가 있으며 예민하고 완벽주의자여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며 피곤하게 산다. 그 대신 이들이 해내는 일의 수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 선생은 바람 잘 날 없는 독립운동 전선에서 역사책을 저술했다고 하는데 책의 내용이나 문장의 수준이 매우 높다. 청나라의 학자 캉유웨이는 “절개가 높고 학문이 풍부하며 문장의 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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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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