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도 안 가본 그곳까지 가는 일은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가보지 못한 항로(航路)여서 불안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곳이다.” 선장의 어조는 비장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한번 목적지로 정한 ‘그곳’으로 항해하겠다는 것. 하지만 그곳이 해도(海圖)상에 존재하지 않는 지점이라고 말해주는 항해사는 없었다. 선장이 바뀌면서 항해사들을 모두 초짜들로 갈아 치웠기 때문. 벼락감투에 감읍(感泣)한 초보 항해사들은 오히려 선장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반드시 그곳으로 가는 항로가 나타날 것”이라고 귀엣말을 해왔다. 선원들도 항로가 이상하다고 눈치 챘다. 그렇지만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전임 선장에게 충성했다는 이유로 무참히 도태되는 동료들을 봤기 때문. 한두 명의 선원이 항로에 이의를 제기하며 휘슬을 불기도 했다. 하지만 선장과 항해사들은 “좁은 선실에 처박힌 하급 선원이 뭘 알겠느냐”며 묵살했다. 선원들은 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선장은 바뀐다. 그때까지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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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1,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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