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야 발효를 시작했군.” 레돔이 술잔을 내밀며 말했다. 지난달 착즙해서 발효탱크 안에 들어간 사과즙이 ‘꿈틀’하더니 이윽고 콧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착즙한 지 꼭 3주 만이다. 지난해 우리는 세 번의 사과 착즙을 했다. 홍옥이 나오는 여름 착즙, 새로운 품종을 시험해보라고 가져온 속 빨간 가을 사과, 그리고 부사가 나오는 겨울 착즙. 부사를 착즙하는 날엔 한파가 불었다. 젊은 친구들 셋이 와 일을 도왔다. 사과를 씻는 동안 바닥으로 흐른 물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들은 마당에 장작불을 피워놓고 언 손을 녹였다. 한창 젊은 그들은 일하는 중에도 쉬지 않고 웃고 떠들고 장난쳤다. 차가운 물에 동동 떠다니며 때를 벗는 사과도 “호호 깔깔” 웃으며 굴러다니는 것 같았다. “올해 시드르(사과즙으로 만든 술)는 청춘의 맛이 날 것 같아.” 레돔이 말했다. 그는 대체로 혼자 일했지만 사과를 수확하거나 착즙할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 사과 궤짝을 들어 물속에 쏟아붓고 씻어서 건져낸 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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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5, 2019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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