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약 누가 우리 종묘 옆에 현대 유리 마천루를 짓는다고 한다면,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념적으로는 조선의 구심점이었고, 개념적으로는 간판 한옥인 종묘 옆에 고층 유리 건물을 짓는다고 하면 우리의 반응은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언성 높은 논쟁이 들리는 듯하다. 이와 유사한 사건이 보스턴 코플리 스퀘어에서 일어났다. 우리의 ‘종묘’가 그들의 ‘트리니티 교회’였고, 새 유리 마천루가 그들의 ‘존 행콕 타워’(그림 오른쪽 높은 건물)였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트리니티 교회는 미국 건축가들이 ‘유럽식 건축’에서 벗어나 ‘미국식 건축’을 표방하며 세운 전통 미국 건축 1호이다. 건축가는 헨리 리처드슨이다. 보스턴 출신의 건축가 리처드슨은 하버드대를 나와 파리에서 유학했다. 그는 유럽 사대주의에 빠져 있던 미국 건축계에 ‘유럽식’ 건축과 ‘뉴잉글랜드식’ 건축을 혼합해 ‘리처드소니언(건축가 이름에서 유래) 로마네스크’라는 새로운 미국식 건축 양식을 만들었다. 미국 건축사학자들은 트리니티 교회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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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8,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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