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사 예절은 개인의 문화 소양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다. 격식을 강조하는 가풍이나 모임에선 특히 그렇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좋은 식당과 우아한 음식을 보면 우리는 “동작 그만! 찍지도 않았는데 먹으려고?”라고 말한다. 카메라보다 포크를 먼저 들었던 친구는 “미안, 어서 찍어”라며 머쓱해한다. ‘먹스타그램’(‘먹다’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에 해시태그가 많이 달리는 맛집을 가보면 흔히 보는 풍경이다. 면이 불거나 고기가 식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은 요리사뿐이다. 카메라 각도와 음식 위치를 바꿔가며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촬영하느라 식감을 최대한 느낄 수 있는 골든타임을 써버린다. 잘 찍은 음식 사진으로 받게 될 ‘좋아요’ 숫자를 생각하면 식욕은 사이버 포만감으로 대체된다. 찍은 다음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과정이 남아있다. 온 국민이 몰두하는 ‘찍고 올리고 비로소 맛보는’ 문화는 스마트폰과 SNS의 합작품이다. ‘먹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사진을 분석해 보면 ‘접사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Luyvfc
via
자세히 읽기
December 2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