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뱃사람들은 적도를 지날 때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이런 의식을 ‘적도제(赤道祭)’라고 부른다. 적도 지대에는 바람이 잘 불지 않는다. 범선이 대세이던 시기에는 바다의 신에게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비는 제사를 지냈다. 범선은 바람으로 추진력을 얻는데 바람이 없어서 덥고 습한 날씨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적도 지역을 재빠르게 빠져나가고자 선원들은 간절히 소망했을 것이다. 한국해양대는 이런 바다의 전통을 가르치는 취지에서 매년 5월 열리는 대학 축제의 이름을 적도제라고 했다. 그런데 축제에는 ‘괴상한’ 전통이 있었다. 바로 스트리킹.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는 기존 체제에 반항한다는 취지에서 젊은이들이 벌거벗은 채로 거리를 달리는 스트리킹 현상이 나타났다. 이 스트리킹을 원양 실습을 나간 선배들이 배워 와 적도제에 접목했다. 날이 어둑해지면 운동장을 메운 남녀 수백 쌍이 둘러서서 캠프파이어를 감상했다. 분위기가 한창 고조됐을 때 한쪽 구석에서 고함소리가 들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Lt1Wyj
via
자세히 읽기
December 2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