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시골 어른들 덕담에 ‘중간만 해라’라는 말이 있었다. 앞장서다 정 맞지 말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출세하는 게 살아남는 비법이라는 의미였다. 험한 시대를 살아오면서 체득한 나름의 생존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덕담이 오가는 사회에서 희망을 기대하긴 어렵다. 구한말 영국인 여행가 이사벨라 버드 비숍이 조선을 둘러보고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고 했던 배경 중 하나도 의욕을 잃은 조선인이었다. 연말 인사철을 맞은 요즘 재계 덕담이 “대표이사 하지 마세요”란다. 기업 경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영자를 형사처벌하는 법규가 쏟아져 언제 감방 갈지 모른다는 거다. 퇴직 후 문제가 생기면 자기 돈으로 변호사 비용까지 대야 하니, 대표이사 지낸 걸 후회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투자 의사결정이 빗나가 실패라도 하면 배임죄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각오해야 한다는 건 오래된 리스크다. 새해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대표들은 깜빡 주 52시간제를 어기거나 앙심을 품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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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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