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휘를 제대로 사용한다는 것은 상황을 제대로 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상황은 글을 쓰는 맥락을 말한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맥락을 제대로 파악해서 대응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 그는 조문객들과 환담을 나누었다.(?) 위 문장은 문법적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문장은 아니다. ‘환담’이라는 어휘 때문이다. ‘환담’을 구성하는 한자를 통해 이 어휘의 의미를 익혀 보자. ‘환담’의 뜻은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다. 조문객들과 이런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맥락상 어색한 것이다. 물론 여기에 문제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장례식장이라고 어두운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니까, 가끔 웃음을 볼 수 있는 장례식장이 더 좋아 보일 때도 있다고 반론할 수도 있다. 물론이다. 문제는 ‘환담’ 자체가 갖는 기쁨이 장례식장에서 허용되는 어휘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위 표에서 ‘환(歡)’으로 시작하는 단어들을 보자. 한자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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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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