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초’ ‘별’ 등 우리에게 익숙한 시조를 남긴 가람 이병기. 그는 시조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기념비적 논문인 ‘시조는 혁신하자’를 썼고 서지학, 국문학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국어국문학 및 국사에 관한 방대한 문헌을 수집해서 서울대에 ‘가람문고’가 설치됐다. 묻혀 있던 고전 작품들, ‘한중록’ ‘인현왕후전’ ‘요로원야화기’ ‘춘향가’를 비롯한 신재효의 판소리 등을 발굴했다. 선생의 글씨를 분석해 보면 감성보다는 이성이 발달하고 올곧아서 시인보다는 학자나 지사에 더 어울린다. 하지만 선생이 남긴 주옥같은 시조들을 보면 시인이나 예술가에게는 감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곧기 어렵다는 주장은 핑계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정확한 정사각형을 이루고 균형이 잡혀 있는 글씨는 독창적이지 못하고 배운 대로 하며 보수적이고 이성적이며 조심스럽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기회주의적 성향이나 변덕스러움을 찾아보기 어렵다. 유연성이 떨어지고 경직된 글씨는 의지가 강하고 비판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모음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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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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