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람들이 생겼다. 그래서 영상을 찍어주기로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다. 약속을 잡고, 반나절 찍어 밤새 편집했다. 만들고 보니 꽤 마음에 들어 몇 번이고 돌려 보았다. 문득 이런 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돈을 벌수록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업물이 줄어드는 느낌이야.” 영화동아리 친구이자 동종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예전부터 우리는 종종 서로의 작업물을 공유했다. “공모전 나가서 이런 거 만들었어∼. 한 번 봐.” “시나리오 썼는데 피드백 좀 해줄래?” 하지만 각자 밥벌이를 시작하면서 그런 연락은 줄어들었다. “요즘 어떤 작업해?” “아… 그냥… 뭐 그런 게 있어∼.” 돈을 받고 일한다는 건 취미로 혼자 작업하는 것과는 다른 일이었다. 지켜야 할 약속도 설득해야 할 일도 많았다. 완성도보단 마감을 지키는 게 중요했고, 고집이 너무 세도 없어도 문제였다. 노동력에 비해 돈을 적게 줄까 몸을 사리면서도 내가 받는 돈이 누구에게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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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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