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나무 좀 봐. 크리스마스트리가 되었네. 이제부터 이 나무 이름은 노엘이다. 노엘.” 레돔이 마당의 어느 나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밤새 내린 첫눈을 폭 뒤집어쓴 작은 나무가 예뻤다. 지금까지 그 나무를 잘 지켜온 보호자로서의 뿌듯함이 느껴졌지만 이 나무를 둘러싸고 봄부터 우리는 참으로 많이 다투었다. 처음에 나는 그것이 잡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뽑아서 거름통에 던져 버렸다. “저, 저, 저기에 있던 풀이 어디에 갔지?” 그가 얼굴을 뻘겋게 하고 말까지 더듬으면서 물었다. “아, 그 잡초. 내가 뽑아 버렸지. 잡초는 어릴 때 뽑아내야 해.” “뭐, 그것을 뽑아 버렸다고?” 그는 하늘이라도 무너진 듯이 놀라며 거름통에 던져 버린 시든 풀을 찾아내 다시 그 자리에 심었다. 싹이 날 때부터 보고 있던 나무였다면서 왜 자기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뽑았냐며 격렬하게 분개했다. “이건 잡초가 아니야!” 그는 모욕이라도 당한 듯 다시 잡초를 심고 물을 주고 사랑이 깃든 손길로 흙을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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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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