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군분투(孤軍奮鬪) 속에 심리적 보상을 받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외국 대학의 정신분석학과에서 강의 초청을 받았습니다. 입국, 세관 서류가 없어 첫인상이 신선했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자 남자가 말을 걸어옵니다. “택시?” “네!” 구석으로 오라고 합니다. 아닌 것 같네요. 걸음을 재촉하니 ‘택시 줄’이 나옵니다.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차례가 왔습니다. 호텔 이름과 주소를 운전사에게 보여줍니다. 고속도로를 달려 시내로 접어듭니다. 교통 정체가 서울보다 더 심합니다. 좁은 길을 꼬불꼬불 빙빙 돌아 목적지로 갑니다. 밖에는 이미 어두움의 그림자가 내렸습니다. 낯선 도시의 어두움은 방문객의 마음에 불안을 키웁니다. 안전벨트를 다시 확인하고 운전사의 동태도 가끔 살핍니다. 호텔 앞에 도착합니다. 짐을 내리고 요금을 지불합니다. 양손에 가방을 끌며 걸음을 떼는 순간 누군가와 부딪힙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이 나왔습니다. 그 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경직된 초자아(超自我)의 표현입니다. 키가 큰 젊은 남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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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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